태권도소년 사건수사를 보며… 캐나다에서 한수 배우라!
캐나다 토론토 북부, 유명한 청정호수 심코호수근처의 비교적 한적한 인구 2만여명의 소도시 캐스윅 하면 유달리 백인들의 텃세가 세다고 알려져 있다. 본 기자도 재작년 지인들과 그룹
으로 그 동네근처 강가로 낚시 갔다가 몇몇 백인학생들이 자기들의 텃밭에 동양계가 쳐들어 와서 본토박이들의 수영을 방해한다는 핑계로 돌을 던지는 등 심하게 훼방을 당한 기억이 생생하다. 참다 못해 본 기자가 셀폰으로 경찰을 부르는 시늉을 하자 도망쳐 버리는 조무래기들이긴 했지만.....
2년전 얼마전 중국계캐내디언 낚시꾼을 심코호수로 떠밀어 버린 사건도 이 근처에서 일어났고 무엇보다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악명높은 KKK단의 본거지가 이곳 근처라는 풍문도 있다. 실제로 최근 이동네 한 백인집에 KKK단을 상징하듯 무시무시한 해골깃발을 집앞에 열흘씩이나 공개적으로 계양한 한 백인이 끝내 공권력의 제재를 받았던 적이 있다.
이민자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백인들인 이 소도시의 저변에는 자기들이 터줏대감 상전이고
타소수인종들은 하인격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잘못된 분위기로 팽배해 있는듯 하다.
공교롭게도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한인 일가족이 이 백인촌에 정착해 왔다.
15세의 우수한 학업성적의 태권도 3단을 보유한 한인소년 J가 체육수업시간에 백인 학생으로
부터 “Fucking Chinese!”라는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날아온 주먹세례로 안면가격을 받아 입술이 터지자, 오른손잡이 태권도 3단의 J군이 순간적으로 강한 오른손 대신 방어용 왼손으로 상대의 뺨을 쳐서 결과적으로 코뼈를 부러뜨리게 된 사건이다.
출동한 지역경찰관 두명은 인종차별욕설과 함께 먼저 폭행을 개시한 백인학생은 놔두고 정당
하게 자기방어를 한 한인태권소년만 기소를 해버리는 진짜 인종차별적인 법집행을 했다.
그러나 태권소년 가족과 학생들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자,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면서 민의를 따라 집행해 나가는 캐나다의 수사기관과 정치인들을 보면서 모국 대한민국이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 어쩌면 작지만 인종차별이라는 뜨거운 감자처럼 예민한 사건에 대처하는 캐나다 각
기관별 며칠동안의 솔직하고 신속한 반응과 태도를 보자, 한국과 180도 다르지 않은가!
1) 대부분이 백인인 이 고등학교 400여명의 학생들은 유례없이 검은 옷을 입고 억울한 한인
학생을 위해 학교앞 데모에 나섰다.
2) 캐나다 최대 전국지 “글로브앤메일”, 토론토 최대일간지 “토론토스타”와 “토론토
선”등 주류 언론들이 사건의 배경이 된 소수민족차별, 백인학생들 이 모범생인 태권소년
의 억울함을 위해 시위에 나선점 등을 적극보도하여 여론을 공정하게 이끌고 있다.
3) 지역경찰은 사태가 커지자, 즉시 신참경관에 의한 초등수사의 잘못을 인정 하는 발언과
함께 고참 수사관에 의한 당시 체육관내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증언을 며칠사이 32개나 채취
완료하고 광범위한 재조사를 바로 실시하여 다음주 수요일까지 다시 결론을 내겠다고 발표
했다.
경찰의 기소를 승인할것인가는 뉴마켓 소재 검사의 몫이지만 수사관들은 합리적인 유죄의
증거가 있는가, 그리고 이 기소가 과연 공중의 이익에 부합하는가의 두가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것이다.
4) 로버트 그로시 현지시장은 즉시 학교에서 모범생인 이 한인태권 소년 가정을 방문하여 이
사건에 대하여 사과하고 한인가족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환영받을 뿐만 아니라 이미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확신하기 를 원했다고 말 했다.
5) 요크지역교육청은 해당고교 교장이름으로 15세의 태권소년을 타지역교육청 관할로 축출을
권한다는 서류를 학부모에게 보냈다.
6) 며칠뒤 교육청 대변인은 위 편지가 실수로 잘못 발송되었으며 더이상 유효 하지 않다고
교육청 명의로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추가조사중에 있으며 축출 권고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J군의 부친은 학교측이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다고 말
하며 자기아들을 위해 계속 싸워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것이다. 만일 포기한다면 다른 아시안들이 여기와서 어떻게 마음놓고
살수 있겠는가?”
라는 그의 호소는 캐나다 최대전국지를 포함한 각종 매스컴에 각색없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본 기자는 위와같이 여론을 정확하게 보도하여 진실을 추구해 나가는 캐나다언론들과 자기들의 잘못된 조치는 즉시 인정하고 시정하는 이곳 수사기관, 행정기관과 교육청의 이번 태도를 높이 사고있다. 비교적 신속한 진실로의 궤도수정, 그리고 무엇보다 한 이민자 한인학생의 억울함때문에 수백명의 백인학생들이 스스로 검은옷을 입고 시위로 지원한 점이 큰 영향을 주었지만
교육, 수사, 행정,언론등 국가와 지방정치가 일견 허술한듯 보이나 어떤 현안이 불거졌을때는 시스템의 각 부분들이 각자 처한 입장에서 올바르게 민주적으로 수순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란 이래야 되지않나 새삼 느끼고 있다
본건에 대해서 현지언론들의 전망과 같이 며칠내로 태권소년의 기소가 취하될것으로 보이며 우리의 태권소년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all A 학점을 계속 이어가며 주류백인사회속에서 당당하게 소수민족으로 기 죽지 않고 살아 갈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캐나다에 온 다양한 이민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정의를 추구하는 모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 태권소년 J군이 될것을 확신한다.
이 기사를 작성하며 용산참사, 피디수첩과 미네르바등 최근 한국에서 전해졌던 불행 한 사태들이 오버랩 되어온다. 한국도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대통령, 언론, 검찰, 정부, 사회 각계각층이 보다 선진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국가들을 벤치마킹해서라도 합리적이고 주민의 의사를 귀히 여기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집권세력과 공무원들이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통하여 진정으로 주권재민에 의한 국정운영을 해 나가야만 할것이다.
사진출처:캐나다 최대전국지‘글로브앤메일’globeandmail.com
“일면하단우측에 한국소년관련기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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