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북부 시골에 소재한 Keswick High School에서 한 백인학생이 갑자기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러 한인학생의 입술에 상처를 입히자 반격으로 상대방의 코뼈를 부러뜨린 15세 한인학생이 불공평한 지역경찰의 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고있다.
지난 4월21일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 YORK지역경찰에 의해 폭행혐의로 기소된 한인학생(9학년)은 관련법에 따라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한인 가족은 2004년 이민 와 2006년부터 심코호수 남쪽의 케스윅(인구 2만1천)지역에 살고 있다. “우리 가족 및 우리를 지지해주는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은 경찰이 기소를 취하해주기를 바란다”며 “이 문제가 불공평하게 처리된다면 법적투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학생의 어머니는 밝혔다.
한인학생은 사건당일 학교체육시간에 “F***ing Chinese”라는 욕설과 함께 상대 백인학생이 먼저 주먹을 날려 입술이 찢어졌다고 진술했다.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로부터 자기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싸움에 응하되 이때도 상대가 많이 다치지 않도록 가급적 왼손을 사용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는 이 학생은 실제로 왼손으로 상대방의 뺨에 반격을 가했다. 그는 코뼈를 부러뜨릴 의도는 없었다며 상대의 부상에 유감을 표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먼저 시비를 걸며 폭행을 시작한 백인 학생은 놔두고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한인학생만을 기소했다. 이같은 경찰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여긴 이 학교의 400여 학생들은 지난 4월27일 오전부터 ‘인종차별 철폐’ 및 한인학생에 대한 지지를 외치는 시위를 학교 앞에서 벌였다. 시위를 조직한 12학년 매튜 윈치군은 “인종차별이나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다수 학생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은 10명 미만에 불과하다.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진 다음날 요크지역경찰의 아만드 라바지 국장은 상대학생을 폭행이나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전면 재수사를 지시했으며 양쪽 학생은 모두 현재 정학처분을 받은 상태다.
J군은 5월1일부터 학교 교실로 가는 대신 정학당한 학생들이 가는 특수시설로 등교하고있다. 아버지는 아침에 이곳으로 아들을 데려다 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한다.
한인학생의 어머니는 “재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많은 마을사람들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따뜻한 말들을 전해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들 부부의 외아들인 피소학생은 아직 영어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90점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온 우등생이다.
뉴마켓 북쪽의 케스윅에는 약 40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며 대다수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주류신문들도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수사태도에 대해, 특히 학교수업시간에 무기나 야구배트같은 도구없이 맨손으로 아이들이 티격태격 한 걸 가지고 기소함으로서, 법원에 가면 결론이 뻔한걸 가지고 학부모에게 변호사비 부담을 주는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논조에서부터 태권도 블랙벨트는 무기가 아니라 자기방어를 위한 호신술일 뿐이다, 또한 먼저 가격한 백인학생이 기소가 되지 않은점은 몰상식하고 인종차별적 논쟁의 소지가 있다는 등 기소된 한인학생에게 우호적인 기사들로 여론을 환기하고 있어 재수사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추이에많은 한인은 물론 50%이상이 이민자라는 토론토지역의 많은 소수민족, 특히 아시아계의 관심이 증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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