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오늘은 선물입니다 (Present is a present)
“우리의 인생을 각자가 공중에서 공 다섯개를 떨어지지않게 돌리는 저글링(Juggling)이라고 상상해보자. 각각의 공을 일,가족,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이라고 이름붙여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자.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땅에 떨어지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는것을 당신은 곧 알게 될것이다. 그러나 다른 4개의 공들(가족,건강, 친구,그리고 영혼)은 유리로 되어 있다는것도 바로 알게 될것이다.
이4개의 유리공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된다면 어덯게 될까? 당신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인생에서 5개의 공들이 균형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브라이언 다이슨, 전 코카콜라 부회장 겸 CEO, 1996년 9월 6일 미국 조지아 공대 개강식에서 행한 연설 중에서 -
또 한번의 새해를 맞이했다.
밀레니엄 버그니 지구의 종말이니 뭐니해서 호들갑을 떨던 2000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벌써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이 훌쩍 흘러가 어느덧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되었다.
의례히 새해가 밝아오면 비슷한 수많은 신년사가 전해지지만 올해는 브라이언 다이슨 전 코카콜라 회장이 14년전 명문 조지아 공대 설립 172회 기념식에서 행한 30초짜리 짧지만 감동적인 연설이 특별히 가슴에 와 닿아 일부를 서두에 옮겨보았다.
루즈벨트 전 미 대통령 영부인 에레나여사의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오늘은 선물(present is a present)”이라는 구절로 마무리짓는 모처럼 공감이 가는 좋은 내용이었다.
거역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을 따라 소년,청년기를 거쳐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고 이제는 필연적으로 노년을 향해가야 할 필자는 갈수록 앞으로 남은 시간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다. 예전 같지 않게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나의 영혼을 위하여 어떻게 시간을 분배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할 경우가 잦아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우리 인생의 촛불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확실한것은 금방이라도 강한 바람이 불거나 초가 다 타버리면 결국 꺼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10년간 짧아진 초의 길이만큼 태워 발생시킨 에너지를 어디에 쏟았는지를 돌아 보며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낼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다가 마침 정답을 찾은 느낌이다.
종종 이 넓은 북미주 캐나다에서 주류사회와 다양한 복합문화속에서 잘 적응하여 퍼즐의 한조각처럼 소수민족커뮤니티를 이루며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유지발전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민커뮤니티가 큰틀에서 보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개개의 구성원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제 2의 인생을 다시 개척해 나가야 하니 하루24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현역에서 은퇴했거나 일정기간 휴식기를 갖고있어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보이는 동포들도 오히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나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지금 이시간 세계속의 조국은 경제, 문화, 스포츠, 기술등 비교적 여러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고 OECD와 G20의 일원이 되었으나 유독 정치등 몇몇부문에선 여전히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한글이 최초로 인도네시아의 언어없는 한 부족에게 공식언어로 수출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새삼 한국의 역사와 저력과 희망을 다시 본다.
삼성, 현대의 자랑스런 제품들이 북미주에서 호평을 받고있고 이곳 온타리오주에도 폐기물소각기술과 대규모 한국인삼수경재배농장이 들어설 계획이 지난달 발표되었다. 이제 UAE에 원자력 발전소까지 수출하게 된 선진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면서 격세지감과 상전벽해를 느끼는건 필자 뿐만이 아닐것이다.
비단 그뿐인가? 170여개국에서 인기몰이중인 대장금과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문화의 세계화는 미남가수 비의 세계적인 활동, 원더 걸스의 북미주공연등 한류스타들의 왕성한 활동이 계속 이어지며 멈출 기세가없고 최근 우리도 007제임스본드 시리즈같은 연작 대형 첩보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보았다.
스포츠분야도 대단하다. 올림픽에서의 상위권 선전,골프의 박세리를 비롯한 많은 여자프로들,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까지…
오늘도 토론토에서 맹훈련중인 우리의 국민요정 김연아선수는 몇달뒤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리모두가 기대하는 금메달을 따리라 바라고 또 확신한다. 그녀는 귀중한 젊은날의 시간들을 피땀어린 연습과 훈련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바쁜 와중 에서도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등 가족,친구들은 물론 세상과 소통하며 나름 균형있게 시간배분하려 애쓰는듯 하다. 아마도 한번분인 귀중한 시간의 의미를 벌써 깨닫지 않았을까?
새해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협력하여 귀중한 시간을 자기만을 위해 쓰기 보다는 가족,친구, 커뮤니티에도 할애하여 상생하며 Win-Win하는 한인커뮤니티로 변화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기성세대 는 우리 2세들에게 코리언 캐내디언의 자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이를 향해 되돌릴 수없는 젊은 날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균형있게 사용하여 후회가 없도록 조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지난해를 뒤돌아보면 모국과 심지어 이곳 현지 한인 단체들에서 어른들끼리 타인과 커뮤니티전체를 망각하고 자기만의 아집과 편견으로 심한 불협 화음이 들린 경우가 자주 있었다. 그럴때마다 2세들에게 할말을 잃고 만다. 실망을 넘어 수치스럽기까지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캐나다동부지역 한인사회 단체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광역토론토 지역 한인회나 동포최대경제단체라는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도 작년말 새로운 리더들이 등장하여 이끌고 있다. 특별히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는 여러 단체들의 회장단과 임원진은 물론 모든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 제발 올해부터는 소모적인 헐뜯기나 다툼으로 귀한시간과 물질을 낭비 하지말고 역지 사지로 서로 협력하고 아껴주고 세워주자. 뒤에서 비방 하는 졸렬함 보다는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질 수 있게 앞에서 공개적으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건설적인 대안과 건전한 비판을 통하여 토론 문화를 민주적으로 정립해 나가기를 부탁하고 싶다.리더들도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으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함은 물론이다.
나 개인보다는 우리의 공동목표를 위해 함께 어우러져 화합해 나아가는 새로운 동포사회의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한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더 신중하게 활용하기를 당부하며 이제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며 희망을 키워 나가자. 우리의 2세들에게 가족,친구,커뮤니티와 긍정적이고 적극 적으로 소통하는 본을 우리가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올해에는 노쓰욕, 블로어, 미시사가등 길거리와 식품점에서 마주치는 낯선 동포들과도 반갑게 먼저 손내밀어 인사하며 사랑과 관심으로 대해주자. 코리안의 핏줄끼리 이민의 삶속에서 틈나는대로 귀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것은 조국의 뿌리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지만 이에 더하여 한번밖에 없는 귀중한 오늘이라는 시간을 균형있게 활용하는것, 이것이 필자가 2010년 새해를 맞이하는 단 하나의 레졀루션이자 단 한줄의 위시 리스트이다.
일에만 매달리는 피곤한 삶이 되기보다는 가족, 건강,친구 그리고 내 영혼을 위하여 댓가없이 선물받은 귀중한 현재라는 시간을 골고루 나누어 쓸 수 있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동포여러분 들과 독자들의 새해소망이 다 이루어지는 보람찬 경인년 한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Present is a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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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life as a game in which you are juggling some five balls in the air. You name them – work,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 and you’re keeping all of these in the air.
You will soon understand that work is a rubber ball. If you drop it, it will bounce back. But the other four balls –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 are made of glass. If you drop one of these, they will be irrevocably scuffed, marked, nicked, damaged or evenshattered. They will never be the same. You must understand that and strive for Balance in your life.
How?
Don’t undermine your worth by comparing yourself with others. It is because we are different that each of us is special.
Don’t set your goals by what other people deem important. only you know what is best for you.
Don’t take for granted the things closest to your heart. Cling to them as you would your life, for without them, life is meaningless.
Don’t let your life slip through your fingers by living in the past or for the future. By living your life one day at a time, you live all the days of your life.
Don’t give up when you still have something to give. Nothing is really over until the moment you stop trying.
Don’t be afraid to admit that you are less than perfect. It is this fragile thread that binds us to each together.
Don’t be afraid to encounter risks. It is by taking chances that we learn how to be pave.
Don’t shut love out of your life by saying it’s impossible to find time. The quickest way to receive love is to give; the fastest way to lose love is to hold it too tightly; and the best way to keep love is to give it wings!
Don’t run through life so fast that you forget not only where you’ve been, but also where you are going.
Don’t forget, a person’s greatest emotional need is to feel appreciated.
Don’t be afraid to learn. Knowledge is weightless, a treasure you can always carry easily.
Don’t use time or words carelessly. Neither can be retrieved. Life is not a race, but a journey to be savored each step of the way.
–Brian G. Dyson
President and CEO, Coca-Cola Enterprises during his speech at the Georgia Tech 172nd Commencement Address Sept. 6, 1996
편집인 양경춘(Kenny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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