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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동포가 본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kenny Yang 2009. 5. 24. 16:07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곳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한인동포들끼리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습관적으로 먼저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을 연결하자마자 노 전태통령 서거 소식이 뜨더군요. 처음에는 "노" ? 노태우 전 대통령? "전" ? 전두환? 그게 아니고 "노무현" 전대통령이라 해서 솔직히 처음엔 오보인가 했죠? 아니, 엊그제까지 최고 통치권자이던 노무현 전태통령이 왜? 

요즘 뉴스를 보며 MB정권에서 검찰의 기획표적 수사로 몇달간 힘들겠구나 생각했지만 이렇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멀리 캐나다에 이민와서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노무현 전대통령의 재임중 공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었지만... 이런일을 접하고 보니 그분의 인생과 정치역정에 대해 반추해 보게 되는군요.

 

뭐라해도 전임대통령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수사로 사태를 이지경까지 오게 한 엠비정권과 한국검찰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군요. 법의 잣대는 하나이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눈금을 적용하여 형평성이 있어야 만인이 승복하는 정의구현이 될것입니다.

 

오늘 다음의 메인로고가 검은색 추모형으로 바뀌어 참 신선했다고 할까요? 네이버나 싸이도 뒤다라 메인화면이 바뀌었는데 조중동등 기성매체는 앞뒤 안맞는 사설로 보수진영의 피해를 간접적으로 예방하려는 노회한 글재주가 동원되는데 포털들의 이번 메인로고 변경은 시의적절하고 과감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다음도 전번에 미네르바 수사때는 보수정권에 너무 협조적(?)이었던 감이 있었는데....

 

사람에 따라 호, 불호가 엇갈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공과지만 대한민국을 작년 2월까지 5년간 대표했던 공인으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슬픈 소식에 조의를 표하는것은 한국국민으로서 당연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또 현 정권에게 미움 받을지도 모르지만 앞장서 이렇게 조의를 표하는 다음의 경영진에게도 해외동포의 일원으로서 박수를 보냅니다. 기성제도권정계에서 아래 사진의 수많은 해바라기중에 용감한 한송이가 되려했고 단기필마로 소신의 정치를 펴려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겠지만 그의 진보개혁정신은 수많은 국민들에 의해서 맥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곳 북미주에서 최근 MB정권을 보노라면 개성공단폐쇄논란등을 촉발한 대북한정책 실패,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구속기소등 네티즌의 자유억압, MBC피디수첩박해등 언론통제력 강화, 용산참사, 장자연리스트 수사지연, 박연차리스트로 이젠 노 전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적인 기획표적수사로 반년간이나 집요하게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 결국 서거에 이르기까지... 이대로 가다간 제 생각엔 보수의 극치를 달리는 현 극우정권은 이제라도 중도통합으로 궤도 수정하지 않으면 사면초가의 큰 위기를 맞을것 같습니다.

미국은 사상최초로 흑인 오바마를 대통령에 뽑아 희망찬미래를 위하여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30년전 유신시대로 돌아간듯 한물간 보수회귀로만 치닫고 있는 한심한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우리같은 700만 재외동포들도 모국선거에 참정권이 주어진다니 해외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야겠네요. 전 진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법의 공평한 적용을 무시하고 보복적인 기획사정표적수사로 일관하여 악용하는 보수정권이라면 차라리 진보를 찍으렵니다.



이제라도 한국검찰과 사법부가 공평한 수사와 법집행을 할 수 있도록, MB정권이 방향을 돌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적인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겟습니다. 개미군단의 힘을 모아 촛불시위때처럼 보여준 민주시민의 뜻을 모아 노를 올바른 방향으로 저어 대한민국호의 방향을 바로잡아 나갑시다.

 

 

사진출처:자유채색

디른쪽을 보고있는 이 한송이의 해바라기 같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