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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즉위 50주년기념메달 수상에 빛나는 고정욱관장

kenny Yang 2008. 12. 1. 10:05

 

 

 코리안저널캐나다 2008.12월호 게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즉위 50주년기념메달 수상에 빛나는

고정욱 관장

 

지난번 첫눈과 두번째눈이 알듯 모를듯 살짝 내렸다가 소리없이 사라졌는데 오늘은 내리는 폼을 보니 사뭇 첫눈이라 할만하다. 토론토시 북쪽 경계의 스틸스 에비뉴와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는 영스트릿 교차로에서 멀지 않은 프라자 2층에 있는 마스터 코(그의 라스트 네임를 영어로 발음하다 보니)관장을 찾아가는 길 ESSO 주유소에 들러 뽑아든 팀홀튼 블랙커피한잔을 훌훌 마셔가며 11월 중순의 오후시간에 미끄러운 길 조심하며 거북이 운전하다 보니 아뿔싸 약속시간 5분 초과하고 말았다.

 

2층 도장에 들어서니 기다리던 고 관장이 운동복 차림으로 맞아준다. 본 기자가 11년전 처음 토론토에 정착할 때 멋 모르고 어느 작은 캐내디언 회사에 입사서류 넣었더니 그 백인사장이 당신은 학력이 높고 경력이 많으니 자기의 코리안친구 마스터 코를 찾아보면 맞는일을 찾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권유하던 일이 떠 오른다. 그 때 처음 고정욱 관장을 만나보고 그로부터 따듯한 조언도 받았었고 이민생활 중간 중간 힘들때 찾아보고 그의 활동을 보며 자신감을 회복했었던 일을 그는 모르리라. 지난 11년 동안 그와 서너번쯤 조우했었지만 언제나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 미소띤 모습이 친밀감을 유도한다.

 

많은 한인이민자들이 그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거의 매년 태권도 토너먼트를 주최, 모금을 하여 한인회,심장병 후원회, 토론토시경찰국, 토론토올림픽 유치지원, 한인사회봉사회,빅브라더스등 여러 자선봉사기관에 나누어 후원하기도 한 고정욱관장자신은 특별히 고학력도 아니고 대단한 일 한것도 없는데 코리안 저널지와 인터뷰 자체가 과분하다고 사양하는 그에게 다그쳐 겨우 조금 알아낸 사실들이다.

 

 

사무실 벽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액자들이 눈에 띄어 물어보니 사진과 상장들이 여러개이다. 영국여왕 재임 50주년기념시 받은 표창, 그리고 지역사회와 자선기관으로부터 받은 많은 감사패들이다. 남녀노소 캐내디언 학생과 학부형, 그리고 그들의 친척,친구, 동료들까지 마스터 고와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는 비결이 바로 이런 이웃사랑 아닐까?  그라고 어려운 이민초기부터 정착과정과 가정적으로 문제가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는 항상 밝게 열심히 개척하는 자세로 웃으며 변화하며 주위 모두를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친화력이 있는것 같다. 특히 유창한 스피킹실력으로 토박이 캐내디언들에게도

7 태권도에 입문한 그는 학창시절 전남도 대표를 거쳐 광주 상무관에서 군경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등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이민후 칼리지에서 영어공부를 했고 도장을 운영하며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의 토론토 방문 당시에는 직접 경호에 나서기도 했다.  

 

태권도를 통한 심신수련을 가르쳐 보니 인성교육은 물론 동양적인 () 공경심까지 가르치면서 본인도 더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태권도 지도시스템은 'PCP(Praise, Correction, Praise)' 로 표현한다. "칭찬(praise)하고 나서 교정할점을 (correction) 점을 얘기해주면 다시 칭찬할 일이 생기더군요.”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 딱 맞더라구요이 이론은 도양인이나 서양인이나 공통적임을 발견했다고 한다. 캐나다 지도경력만 해도 26년이나 되는 진정한 마스터 고의 태권도 지도 철학이자 모토란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관장의 성격과 실제 지도 경험에서 습득한 PCP 철학 을 적용해서 지도하면 대부분의 제자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자녀들을 보고 부모들이 영향을 받아 열심을 내는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류사회와 소수민족커뮤니티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시범, 경기, 호신술 세미나, 치한퇴치법, 교내 괴롭힘 대처법강의 등 초청하는 단체가 너무 많아도 거절을 잘 못하는 인간성때문에 오히려 그의 도장운영 비즈니스에 시간이 부족해도 태평이다.

그가 명예단증을 수여한 주류사회 유명인사중에는 마이크 해리스 전온주수상과 멜 라스트먼, 데이빗 크롬비 전 토론토 시장, 데이빗 추부치 전 온주장관, 데이빗 영 전 온주법무장관등이 포함되어 있다.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15년전쯤에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전지훈련 갔던 캐나다의 학생들이 용인대학에서 극기훈련하면서 된장국과 김치찌개를 맛보고 돌아와서도 점심으로 싸 올 정도가 되었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지금도 직원회식때면 캐내디언 사범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한식집으로 향한다고 한다.

웰빙무도인 태권도 수련의 효과는 어린 학생들은 예절, 존경심, 자신감, 팀웤 및 사회성을 배울 수 있고 성인들은 체중조절, 성인병 예방, 정신력함양, 호신술배양 등을 위하여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어 서양인들에게도 인기이다.

개인적으로 평생운동으로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검도도 좋아해서 도장에 수련장이 따로 있으며 역시 한국에서 검도사범을 초빙해서 배우고 있다는 그는 태권도는 국기원 공인 7단이나 검도는 아직 단을 딸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현재 노쓰욕과 미시사가에 직영도장이 있고 80%이상의 제자들이 비한인들이며 주류사회에서 마스터 코로 널리 알려져 있고 변화에 맞추는 눈높이 지도와 PCP방법으로 주류사회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고관장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현재까지의 삶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한 이민자로서 하나의 열정적인 정착기이며 그로부터 앞으로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공스토리를 다시 한번 더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를 끝내기 전에 오늘의 마스터 고가 주류사회에서 많은 친구와 네트웤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 보았다.

 변화해야 합니다. 세상은 나날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태권도 가르치면서 제자들에게 제가 눈높이를 맞추어 나가는 식으로 지도하니까 캐내디언들도 대부분 제 친구로 만들 수 있었어요. 또 그들의 친구, 또 친구의 친구이렇게 수 많은 주류친구를 갖게되었습니다. 포커스를 2세들에게 맞추어 그들을 이해하고 친구처럼 다가서면 자연스레 자기들의 고민도 제게 털어놓더군요.

아울러 어릴때부터 태권도같은 웰빙무도를 배우게 하면 사춘기와 청소년기의 외부유혹이나 마약등의 잘못된 길로 빠지는 불행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통하여 심신이 건강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인생의 꿈과 목표를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1시간쯤 걸렸을까? 본 인터뷰가 끝날때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서둘러 마무리하고 나서는데 어느틈에 다양한 피부색의 어린학생들 틈에서 자상하게 친구처럼 태권도 예법을 반복설명하는 마스터 고, 수업중인 선생과 제자들의 모습을 역시 미소를 머금으며 바라보고 있는 학부형들……

도장에서 지도중인 광경을 잠깐 더 지켜보고서 계단을 내려오니 어느새 자동차위에 소복히 쌓인 토론토의 첫눈. 다음 취재원과의 약속시간이 촉박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일단기어로 미끄러운 파킹장을 빠져나오며 그에게 마음속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Keep it up master Ko !

(양경춘 기자 wildinwi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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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태권도장(Jung Ko Academy)

관장 고정욱

180 Steels Ave. W. #200, Thornhill, ontario,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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