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근처에 해외동포용 팬션형 민박센터를 일군 캐나다교민 홍사유사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서 식당 '만두향'을 운영중인 홍사유(67세)사장이 지난해 8월 인천공항 인근의 본인소유토지에 건설중인 '메이플 타운'내에 개업한 '용유수련센터'는 북미동포들을 위한 팬션형 민박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영종도 근처 서해바다와 넓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모국방문시 공항에서 무료픽업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가족이나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20평크기의 온돌방 2개를 저렴하게 내집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고 한다.
인천광역시 덕교동에 들어서고 있는 휴양복지시설 '메이플타운'의 전체부지는 8천평이다.
이 중 자연녹지 3천평을 대지로 지목변경하여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용유수련센터 건물 8동을 건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직영식당의 음식재료는 단지내 직영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싱싱한 야채를 사용한다. 바로앞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잡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좋다.
홍사장은 2004년 5월14일 메이플타운 설립 취지에 찬동하는 캐나다동포들과 함께 설명회를 갖고 노인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메이플타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 사업이 실현되면 수익의 일부를 모국과 캐나다 동포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외국계 콘소시엄에 용유도와 무의도 개발권을 넘겨주기로 인천시가 토지소유주나 주민들과 협의없이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던 중 토론토에서 발행하던 모 동포언론매체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명의로 보도하여 한국의 요로에 알려지고 홍사장도 현지주민들과 함께 억울함을 각계각층에 적극 호소함으로서 난제해결의 단초가 되었다.
바쁜 일정속에서 겨울철 비수기를 택하여 토론토로 돌아온 홍사장은 그동안 한국에 들어가서 건물 6동을 완공하고 교회·학교·직장·단체에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수련센터를 개업하는데 주력했다고 소개하며 특별히 캐나다 동포들이 모국방문시 용유수련센터를 이용하면 40% DC등 혜택을 주겠다고 본사를 직접방문, 특별히 강조했다.
이번 "용유 수련 센터" 개장은 메이플타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1단계작업이라며 수련센터를 위해 대지로 형질변경하면서 13억원에 달하는 각종 세금과 건축공사비로 9억원 등 많은 자금이 소요되었지만 일부를 은행대출로 충당하고 대출이자는 센터의 수익이 좋아서 고무적이라고 한다.
전 캐나다한인스키협회 이사장을 지낸 홍사장은 경기도 화성이 고향이며 1992년 봄 가족과 함께 투자이민으로 캐나다로 건너 왔다.
4남 3녀중 막내아들로 여동생 둘이 있다. 홍사장은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안한 상태에서 그당시 건축붐을 타고 품귀현상을 빚던 시멘트벽돌사업에 일찌기 뛰어들었으며 관련사업으로 집을 짓는 건축업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스노우보드와 스키 그리고 사격을 좋아했던 그는 1978년 장로회 신학대학 출신의 전도사였던 셋째형의 권유로 후일 좋은일에 쓸 수 있겠다 싶어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모래밭 4만여평을 값싸게 사 두었었다.
고향인 화성근처의 바닷가를 좋아했던 그는 후일 고향과 비슷한 환경에서 노후를 보낼 생각도 있었다고 술회한다. 1980년대 후반 전경환씨가 추진했던 새마을수련장이 영종도에 들어서자 인근에 있던 용유도도 자연히 지가가 상승하였고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서자 엄청난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세 자녀의 교육을 위하여 캐나다로 온 홍사장은 이민전 수도권의 주요공단건설등 건설업을 크게 하고 있던 큰형님의 보증을 서 주었었는데 불행히 그 회사가 1997년 IMF로 도산하고 말았다.
캐나다에 있던 그는 한국에 건너가 채권단에게 진 빚을 대신 해결해 주기위해 가지고 있던 건물과 값이 오른 용유도 땅의 일부도 팔아서 갚아 나갔다. 보증빚 상환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시절 캐나다에서 무엇을 할것인가 고민하던 홍사장이 만두향 식당사업을 구상하고 압구정동 본점에서 조리비법을 배우려하자 처음엔 거절하던 업주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홍사장이 평소 테니스코트 사용등 도움을 주던 후배들이 적극 도와줘서 요리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토론토에 돌아와서 처음엔 집에서 딸들과 함께 만두를 정성껏 만들어 주로 스키협회, 성당행사등 지인들에게 직접 배달해주자 모두들 맛있다고 단골이 되었다.
자신을 얻은 그는 1999년 6월초에 노스욕에 만두향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오픈해서 동포들에게 인기를 끌고 매상이 올라갔다.
2005년 번돈으로 남은 보증빚을 다 갚고 노스욕점을 팔았다. 다음해 2월 미시사가지역에 새로이 2호점을 오픈하였다. 막내딸 결혼후 현업에서 떠나 쉬려고 했었으나 부지런한 그의 성격이 그를 가만두지 않은것이다.
캐나다스키협회 이사장으로 봉사했고 스노우보드 강사자격증을 보유한 홍사장은 10여년 이상 유학생들에게 무료지도도 마다 않는 등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한국에서 간호사로 백의의 천사였던 부인 홍영숙씨와의 사이에 딸 셋을 두었으며 둘째와 셋째딸은 명문 퀸스대를 졸업했고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이며 막내인 홍지수씨는 한국경찰대학과 KAIST, 변리사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서울대 대학원에서 지구과학 석사를 마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남들은 은퇴했을 나이에도 캐나다의 만두향식당업과 인천의 메이플타운 건설로 더 바빠진 홍사장은 1월말 다시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별히 캐나다 동포들에게 할인혜택을 준다하니 모국방문계획이 있는 동포들은 인천공항 도착하면 메이플타운내 '용유수련센터'의 무료픽업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싱싱한 유기농채소로 만든 맛깔스런 고국의 신토불이 식사도 즐기면서 가족들과 함께 갯벌체험을 해 보면 즐거운 추억이 될것같다. 특별히 캐나다 동포 홍사유 사장과 함께 캐나다 얘기도 하면서...
용유수련센터의 자세한 내용은 blog.naver.com/ngo1325에서 검색하면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취재: Kenny Yang 기자(wildinwind@hanmail.net)
캐나다 전국최대월간"코리안저널캐나다"에도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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