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종교 People, Religion

<인터뷰> 캐나다 조선족협회 송철수회장

kenny Yang 2013. 4. 8. 12:54

<인터뷰> 캐나다 조선족협회 송철수회장 2008.10.6 upload

함북 청진에서 조부모님이 6세된 부친을 데리고 중국으로 넘어 왔음.
- 1955년 연변출생으로 연변의대와 동 대학원 졸업.
- 영변의대 교수 역임.
- 워싱턴 DC 하워드대 교환교수 역임.
- 양의사인 송철수회장은 연변에서 한의사인 전춘련씨와 결혼하여
아들 휘를 두었으며 토론토 공대 전기공학과와 대학원과정을 마쳤음.
----------------------------------------------------------------------------



▶대담: 김원동발행인 / 양경춘 편집인
----------------------------------------------------------------------------

“조선족협회”, 단체 이름만 들어도 뭉클하게 와 닿는 강한 그 어떤 느낌이 온다. 지남철처럼 끌어 당기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과 강한 메시지가 피부에 와 닿는 것도 물론이다.“우리는 하나”이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긴 하지만 우린 서로 만나야 하고 허심탄회한 대화와 진정한 교류도 있어야한다. 그래서 그 단체의 내력을 알고싶어 수소문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우리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중 비교적 전통과 뿌리를 잘 지키고 가꾸어나가는 조선족으로서 그 단체의 책임을 맡고 있는 송철수 회장을 본사 회의실에서 만났으며 아래는 그 대담 내용이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리안저널 독자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이곳 캐나다에 조선족협회가 언제 창설되었는지?

- 개인적으로 저는 1991년에 미국의 교환교수로
근무하던 중 1995년말 토론토에 정착하였습니다.
조선족 협회는 3년전 창설하였으며 한인회와 중국커뮤니티 양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거리감 때문에 소외감을
극복하고자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개별적으로 한인회에 가입하려 했으나 한인회 측으로부터
난처한 입장 표명이 그후 협회 창설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발언도 있었다.)

 현재 회원수와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몇분이나 되는지요?

- 300명정도가 등록되어 있으며 여름과 겨울 모임, 년 2회 모임에
약 200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www.koreanchinese.ca 라는홈페이지도 있던데요?
그리고 홈페지를 열 때 등장하는 백두산 천지의 그림이 주는 의미도
남다르고요.


- 네, 3번정도 수정하여 운영중입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쉽지않은 이민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중국방문했을대 용정에서 은행일을 보러 갔다가 많은 조선족들이
해외의 가족, 친지들의 송금을 기다리는 모습을 봤습니다만 요즘에도
송금을 자주들 하시는지? 주로 중국은행을 이용하여 위안화로
보내시는지요?

- 저희 협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가족들과 정착하느라 바쁜듯 합니다.
중국에 송금할때는 다운타운에 중국은행이 있고 트랜스유니온인가
하는 금융기관도 이용합니다.

 중국말고 북한출신 조선족들의 중국내 대우는 어떻습니까?

- 1949년 이전 중국으로 넘어와 정착한 분들은 일괄적으로 중국시민권을
받았고 6.25동란이후 온 북한분들은 선거권이 없고 대학교육 등에서
약간의 차별이 있습니다.

 이번 북경올림픽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 대체로 잘된것 같습니다.

이번엔 회장님 개인적인 질문인데 종교는 가지고 계시는지요?

- 네, 미국에 올때 워싱톤 DC의 하와드 대학의 크리스쳔이신 교수님이
추천해 주셔서 자연스레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몇달전부터는 토론토
영락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연변대학교에서 의대교수로 강단에 계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의대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이곳에서 의사로는 근무가 힘들고
현재 의학실험실에 근무중입니다.

 회원들중에 이민초기의 어려움이나 유학생 또는 신분상의 불안정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습니까?

-유학생들은 모국에서 주로 여유있는 계층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주로 20대의 젊은층이기 때문에 중년인 저희들하고 거리감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 협회에서 책임자로 자원봉사중인 24세의 엘리트 변호사가 있어
그분을 주축으로 젊은 그룹을 별도로 모이게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한인회, 또는 한인단체와 협력이나 지원이 있었는지요?

-유승민회장 재임시에 저희 모임에도 6~7분이 오셔서 TV 두대도 기증해
주시고 저희도 마라톤대회에 참석하고 중국어 강의도 무료로 실시하고
서로 좋은 관계였습니다만, 한인회가 혼란할땐 뜸 하다가 최근 이상훈
회장집행부에서 광복절행사등으로 연락이 오고있고 저희 협회
정기모임장소로 한인회관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혹시 영사관에서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요?

-김성철 총영사 계실때 도광헌 영사님과 긴밀하게 대화는 했었는데
특별한 진전은 없었지요.

중국 커뮤니티하고는 어떻습니까?

-500 개의 소수민족을 포함한 협회로 나누어져 재정적인 지원은
어렵고 항상 연락하여 행사등에 축사를 보내오는 정도입니다.
캐나다의 중국인은 크게 두 그룹이 있는데 오래된 화교들과 최근에
온 중국인협회로 나누어집니다. 저희는 후자와 가까우며 저희 회원중
한분이 전문직(Ph.D)으로서 회장을 지낸적도 있어 상호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편입니다.

신규로 중국에서 오시는 조선족 분들에게 협회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요? 실 예를 든다면?

-많은 도움은 못 드리지만 공항픽업이라든지, 예를들면 지난번에
오신지 3~4개월만에 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는데 형편이 어려워
저희가 장례지원을 해 드린적도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선택으로 흩어져 살다가 이렇게 만나기도 하지만
한핏줄이라는 뿌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끝으로 한인동포사회와
코리안저널캐나다 독자들에게 하시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저희 캐나다조선족협회에까지 코리안저널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쓰신
김선생님 글과 책은 감명깊게 잘 읽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협회에 한인동포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