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동포들, 월드컵 북한팀 응원하나?
캐나다한국인들 북한월드컵팀 응원할까?
캐나다 최대일간지' 토론토 스타'에서 취재보도
Nikon d90 + AF-X DX Zoom 18-70mm f/3.5-4.5G IF ED ⓒ kenny yang @toronto, ontario, canada all rights reserved
사진: 토론토 한인회관에 모여 월드컵 대 그리스전을 시청하며 공동응원중인 한인동포들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패배했지만 대 그리스전의 완벽한 승리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한국팀에 주목하는 캐나다 언론이 캐나다한국인들이 북한팀에 응원을 할 것인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이날 천안함 침몰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면서 '한국인들이 북한팀도 응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캐나다한인 동포사회가 이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지는 고학환 한국노인회장과 국승웅 코리아타운BIA 이사장등의 응답을 외부필자의 기고형식으로 실었다.
고 회장은 '지금은 북한팀을 응원할 기분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블루어 소재 한국식품(PAT)을 경영하는 이민2세 에드워드 리씨는 '천안함사태가 없었으면 북한팀도 응원할 생각이 있었다'면서 '결국 우리를 남과 북으로 갈라 놓는것은 정치'라고 말했다.
국 이사장은 “이민 1세들의 경우에는 남북팀 모두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북한 둘 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나라를 갈라놓았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지는 토론토 도심의 '코리아 타운'에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고 거리 곳곳에서 세계 각국의 국기를 볼 수 있지만 단 한나라, 북한의 국기만 실종됐다고 지적하고 '요즘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북한팀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는 아니지만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태도는 정치적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에 대한 강한 자부심에 기인한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북한에 연고가 있는 나이 든 세대는 북한팀에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은 남한에 강한 소속감을 표시하고 북한과의 차별성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Nikon d90 + AF-X DX Zoom 18-70mm f/3.5-4.5G IF ED ⓒ kenny yang @toronto, ontario, canada all rights reserved
사진: 토론토 한인회관에 출동하여 대 그리스전 응원모습을 취재중인 캐나다 최대 공영 CBC TV 생방송 중계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