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최초 토론토 시의원 탄생할까?
<인터뷰>
한인 1.5세 최초 토론토 시의원 탄생할까?
canon e05 ⓒ paul kim @toronto, ontario, canada 'all rights reserved
사진: 인터뷰후 기념으로 필자와 한컷, 우측이 조성용(Sonny)토론토 시의원 후보
- 열정적으로 뛰는 조성용(Sonny Cho) 후보 인터뷰-
'좋은 정치인을 만나는 건 행운'
1년전 한인밀집지역인 윌로데일지역구 출신 데이빗 짐머 주의원의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질 때가 생각난다.
짐머주의원이 필자의 손을 잡고 "한인커뮤니티도 이탤리언계처럼 2세정치인을 많이 키워 나가야 합니다."
라며 특별히 강조하던 한마디가 항상 뇌리에 남아 있다.
캐나다땅에 이민와서 살면서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일상의 자잘한 일들이 정치와 무슨 연관이 있겠는가 ?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커뮤니티구성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누군가 중요한 정치인역할도 잘 해주어야 민생이 편안할게 아닌가?
지난번 삼성-한전 컨소시움이 오랫동안 물밑작업끝에 온타리오 주정부와 체결한 70억달러의 대규모
풍력-태양열 발전프로젝트만 보아도 그렇다. 오랫동안 물밑에서 심혈을 기울여 노력한 결과 각 언론에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대대적으로 국민들에게 공표해놓고 정부내의 정치적인 역학관계로 급거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니 말이다. 한국의 첨단기술과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고 온타리오 주 해밀톤 남부지역에 약 16,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슈퍼 프로젝트가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취소되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사실 정치는 이민자인 우리에게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단지 실감하지 못할때가 많은것 같다.
역사는 소수에 의해 만들어지며 그 소수 중 정치인 비중이 높은것도 사실이다. 창조적인 소수가 인류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본다.
정치인을 잘 만나는것도 그 시대 민초들의 행운이 되는 셈이다.
'소수민족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
최근 캐나다 연방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31년이 되면 15세 이상 성인들의 부모 중 하나는 이민자가 될것
이라 한다.즉 유색 소수인종이 유권자의 절반을 넘을 것이므로 유색 소수인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선거구에서는 이변이 속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주류사회나 소수계나 할 것없이 정치인이 되려면 미리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커뮤니티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지역사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해 능력을 점검 받는것
은 필수이다.
이민 1세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2세
들은 주류사회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예술등 모든 분야에서 당당하게 각자의 특기를
살려 골고루 주류와 경쟁하며 활동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 하나로 실제로는 우리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소위 수입이 좋다는 전문직에만 너무 치중토록 유도하는 게 아닌지 반성해 본다.
그동안 몇 차례 치른 하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자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캘거리의 김희성씨, 밴쿠버의 이근백, 연아마틴, 백광렬씨 그리고 노스웨스트준주의 이승신씨 등이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주의원은 벤 진등이 도전했었다. 정식 주는 아니지만 노스웨스트 준주의 이승신 전 주의원이 그나마 유일한 기록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한인정치인이 등장해 주기를...'
그동안 2세 한인정치인이 나오기를 고대하던 차에 이번에 1.5세로서 최초로 당당하게 토론토 시의원에
도전하는 써니 조(조성용)가 있어 올해선거는 특별히 관심이 더가고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10월25일 치뤄질 이번 가을 토론토 시의원 선거에서 그가 지금부터 최선다해 선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한인이민 1세인 74세의 조성준 토론토시의원이 이번에 다시 7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새롭게 처음 출사표를 던진 50세의 비교적 젊은 세대인 조성용후보에 대하여 우선 동포들과 함께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본 인터뷰를 갖는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이미 후원회(김명숙 한인교향악단 이사장)가 결성되었지만, 지금부터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현실에서 공식적으로 캐나다 정치초년병 조성용에게 우리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먼저 그가 누구인가를 알고 또 알려야 한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본보를 방문한 조성용, Sonny Cho 후보를 만나본다.
'다재다능하며 성실함과 열정까지 갖춘 Sonny Cho'
조후보는 1959년 서울에서 2남1녀이 둘째로 태어났다. 1971년 부친이 토론토에서 건설중장비 기술자로
취업해서 정착함에 따라 2년후인 1973년 13살의 나이로 캐나다에 왔다.
그는 당시 8학년에 전학 오자마자 캐나다 학생들에게 필수라 할 수 있는 수영을 배웠다. 인문계열인 리버데일고교에서는 뒤늦은 9학년때 초보자 수준으로 유치원 어린이 들 틈에서 거인(?)이 함께 기초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서투른 실력이지만 선생님께 떼를 써서 간신히 고교 수영팀에 들어갔고 각고의 노력끝에 당시 13학년 때에는 팀코치로까지 임명될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79년 토론토대학 상과대에 입학하여 1학년때는 공부에만 올인하는 모범생(?)이었으나 2학년때 우연히
교내 댄스파티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체육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고 한다.
이민온 대부분의 한국부모와 마찬가지로 그의 부친도 의대를 권유했으나 본인이 자신의 활발한 사교적 성품에 맞게 상과대를 지원했다. 토론토대학에 들어가서는 미식축구를 즐겨했고 리더쉽을 연마하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 대학졸업후 89년도에는 회계사(CGA)자격을 땄고 캐나다 회사에 입사해서 회계, 부동산, 투자, 자산관리, 마켓팅등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AVANTIS'라는
부동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첨단기술금융계획, 사업인수합병, 창업계획, 부동산합작투자, 상업용부동산매매등 여러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실적은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신한은행, 오므론 듀얼테크,콜게이트 바타,한진해운, 밀알교회등을 들 수 있다고 한다.
'한인커뮤니티를 사랑하며 주류사회와의 가교를 놓고있는 조성용후보'
수영,미식축구,배드민턴등을 즐기는 스포츠맨이며 팝송을 즐기고 독서를 좋아하는 조성용 후보는 일찌기 1985년 한인장학재단 최연소 이사와 여러 한인사회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한인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했고 한인회에서는 1987-88년에 재무로서 사업계획을 담당했다.
온주실협의 대정부활동에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우리겨레공동체(GKN)의 회장과 한인장학재단 총무를
거쳐 평통자문위원(VP) 및 학재단이사장으로 활동중이다.
'맨발로 뛸 윌로데일 지역구'
오는 10월 지자체선거에서 조후보가 출마하는 24윌로데일 선거구(영/핀치 동북부 및 베이뷔/쉐퍼드 동북부)는 유권자가 약 4만여명 정도이며 한인상권이 밀집되어 있다. 이제 이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도
그가 한인사회에 베풀어 온 봉사활동에 화답해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 워싱턴주의 신호범의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꿈을 이뤘던 것처럼 조후보도 발로 뛰는 고행의 길을 갈것이다. 1세는 물론 우리 자녀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법의 테두리안에서 주위의 중국계와 백인들에게 그의 긍정적인 면들을 알려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치광고는 무료도 가능하다 하니 미디어들도 홍보로 밀어 주어도 좋을 것이다.
'약자와 사회정의를 위한 네버앤딩 스토리'
조성용후보는 한국에서 어렸을때 부친으로부터 사회적인 소외계층과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자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치인들의 연설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9년전 작고하셨고 모친은 이민후 재봉일에 종사하다가 에이젝스에 자그마한 농장을 사서 야채재배와
판매를 하셨던 활발한 분이며 현재 76세로서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
변호사인 부인과 중학생의 1남1녀를 둔 가장으로서 이제 시의원 후보가 풀타임이 되고, 부동산회사 운영
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선거전에 임하는 조성용후보가 백호띠인 2010년 토론토 시의회에 한인으로 두번째, 1.5세로서는 최초의 의원으로서 당당히 입성할 수 있기를 한인동포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한다.
사회정의에 철두철미했던 트뤼도 수상을 존경하며 약자와 순수한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섰던 이상철목사를
존경한다는 Sonny,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연구하며 준비해 나가는 우리의 자랑스런 조성용후보가 올 가을 아름답게 채색된 토론토의 단풍을 만끽하며 당당히 시의원으로서 승리의 축배를 드는 현장을 다시 취재하고 싶다.
Go! Sonny, Go !!!
양경춘 편집인
*본 기사는 주간 '캐나다 한국인'에도 동시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