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Animal, plant

캐나다 자라거북 낚시

kenny Yang 2009. 7. 13. 15:09

 

 

광활한 캐나다엔 유난히 호수가 많다.

25만갠지, 35만갠지 하여튼 가는데마다 크고작은 호수로 이루어진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환경과 기후가 국민들의 스포츠.레져종목을 좌우하는듯..... 농구, 야구, 골프등  전통적인 스포츠는

물론 최근 유럽과 아시아로 부터 이민자의 증가로 축구등도 활발하지만 이곳 태생캐내디언들은 긴 겨울에

아이스하키,스키, 컬링,아이스피싱등을 즐기며 여름엔 호수를 찾아 요트, 카약, 카누, 수영등 수상레포츠

가 더 활발하다.

 

필자는 10 여년전부터 여름엔 주말에 친구들과 가끔씩 낚시를 가곤했는데 올해는 면허증만 구입하곤 7월이

 되기까지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다.

 

지난 토요일아침이다.  밖을 보니 청명한 하늘인데 마침 셀폰이 울린다.

모처럼 드라이브 겸 토론토북쪽 청정호인 심코호수근처로 파이크 낚으러 가자는 친구.

"오우 케이" 마침 잘됐다 싶어 오랫만에 낚싯대를 챙겨 함께 출발했다.

 

photo by kenny @ontatio, canada    2009        all rights reserved by kenny yang

 

 

난 친구와 달리 미노우 대신 지렁이를 썼는데 캐나다가물치라는 파이크는 기척없고 몇번 반갑지 않은

15-20센티 크기의 캐나다메기만 올라오더니 이번엔 뭔가 다르다.

 

큼직한 대물임을 직감한다. 손목이 떨린다. 그러나 혹시 무슨 통나무가 걸린거 아닌지?

둔탁한 무게를 감지하며 끌어 올리며 느릿한 움직임을 직감했으나 필이 조금 이상하다.

아니, 이럴 수가? 나이가 20살(?)은 됐을법한 50센티나 되는 비교적 큰 자라가 아닌가!!!  

 

 

photo by kenny@ontario, canada       2009       all rights reserved by kenny yang

 

 

배가 고팠나? 지렁이를 덥석 문 캐나다 자라거북, 혀가 바늘에 찔려서 화가 난듯 목을 날쌔게 빼며

이빨로 물려는 상당히 무서운 공격모드로 돌변한다. 이 바람에 놀래서 이민온지 얼마 안돼 보이는

폴란드에서 왔다는 청년은 저만치 도망가 버리고....

 

옆에 있던 친구들과 간신히 발로 누르고 혀에 박힌 낚시바늘을 빼주고 달래서 다시 방생시켜 주었다.

솥뚜껑같은 공격적인 이 자라는 온순하고 이빨없다는 거북이와 달리 무서워 꿈에 나타날것만 같다. ㅠㅠ

하여튼 낚시 10년경력에 자라를 낚기는 이번이 난생 첨이었다.

 

돌아와서 자료(대학보고서)를 찾아보니 자라는 담수성동물로서 호소(瑚沼)나 평야지대를 흐르는 하천
에서 살며 물가 웅덩이의 모래진흙땅을 좋아하는 수륙양서생물이다. 자라는 동물학적으로 분류하면
척추동물內 - 파충 - 거북目 - 자라科에 속하며 학은 7속 25종이며 학명은 Amyda mackii이다.
중국에서는 예로 부터 식품과 약품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신농본초경)에는 자라의 등껍질(별갑),
(명의별록) 에는 자라고기에 대한 효능이 기록, 주로 보신의 식품이나 약품으로 사용되며 특히
자라는 식퓸으로 보 온,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피, 기름등도 널리 사용함.
일본에서는 횟감, 냄비요리, 찜, 탕, 수프, 튀김등 인기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민간 보신
식품(자라구이, 자라탕) 으로 널리 사용, 한약재와 섞어 보약원료로 이용되어 왔다고......


이렇게 보신정력제로 좋다는 자라를 옆에서 낚시하던 친구가 신기해서 조금 건드려 보다가 그만 방생

시켜 주고 말았으니  마침 모국에선 초복날이라고 몸보신할 좋은 찬스겠지만 여긴 북미주.... 

놓친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감이 없진 않았지만 럭키하게 목숨을 건진 녀석이 용궁에 돌아가서 행운을

 빌어줄것 같은 느낌이다. 자라와 거북은 영험한 동물이고 함부로 대하면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속설도

 있다는데 하고 애써 스스로 아쉬움을 풀어본다. 

 

모처럼 스트레스프리의 기분좋은  특별한 주말을 보내고 있음을 이 아름다운 대자연을 창조한 신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긴 불황의 끝이 보이는듯 7월중순의 토론토에서 뭔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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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래 직찍 유튜브 동영상 링크 클릭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