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토론토무역관 김광희관장 KOTRA Toronto
소리없는 무역전쟁시대에 승전고를 위하여 올인하고있는 야전사령관
KOTRA Toronto 토론토 무역관 김광희 관장
세계경제가 갈 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 특히 북미주에서 자동차산업의 고임금부담과 아시아 자동차들의 성장세에 눌려 상대적으로 악전 고투하던 있던 미국의 빅쓰리가 결국 미정부에 SOS를 요청하여 구제금융이 “뜨거운 감자” 가 되고 있다. 주가급락과 실업률급증등 작금의 상황은 세계경제가 불황의 긴 터널에 들어서지 않았는가? 모두들 걱정하고 있는 우울한 년말이다. 이런때일수록 각 부문에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를 발휘할 리더가 필요한 시기이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어떻게 보면 잡초같이 질긴 생명력을 지닌 우리 민족의 특성을 잘 발휘하여 합심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이곳 캐나다에서 자리잡고 살고있는 우리 동포들도 비즈니스와 직장에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라며 이미 IMF라는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이 있는 모국의 기업들에게도 “아자, 아자, 화이팅!!” 격려를 보낸다.
본 코리안저널이 제2의 창간을 표방하며 캐나다판으로 독자출판 인쇄하는 첫달 12월에 특별히 모국의 제품과 기술을 캐나다 중부 마니토바주의 위니펙에서 부터 동해안 헬리팍스까지 전파하는 임무를 수행중인 대한무역투자진흥 공사 (KOTRA) 토론토 무역관을 찾아본다. 모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산업정보공학석사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 수출업무와 품질관리등을 수행했었고 이민초기에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에서 QAM으로 근무한 경험등으로 양국의 기술 현황을 잘 알고있는 본지 마켓팅담당 양이사와 함께 무역전쟁의 일선에서 업무를 진두지휘 하고있는 야전사령관 김광희관장과 부관장 박용민차장을 만나 최근 활동과 견해를 들어본다.
대담: 김원동발행인 , 양경춘 이사
참석:KOTRA Toronto 김광희 관장, 박용민부관장
김원동 발행인(이하 김원): 안녕하십니까? 어려운 시기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보도에 따르면 요즘 LA 무역관에서 대구의 섬유업체 들을 초빙하여 미국진출을 도와주는등 활발한 활동이 보도되고 있더군요. 캐나다 동부지역을 맡고 계신 김관장께서 보시는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광희 관장(이하 김광): 네, 이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캐나다 수출은 금년 35억불 에서 내년도 37,8억불로 한자리수 성장은 유지될걸로 예상합니다. 대기업형 품목인 자동차, 전자등은 브랜드 이미지가 높고 원화환율이 유리함으로 수출 목표달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나 전반적으로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어려울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보면 대기업형 제품 70%, 중소기업형 제품30%의 비율로서 대기업보다는 수입 원자재 조달파워가 약한 중소기업제품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는 대기업 포함 전체적으로 따져서 그리 비관적이지 않지만 내년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양경춘이사(이하 양):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에서 캐나다수출에 중점을 두는 분야는 주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요?
박용민 부관장(이하 박): 4개분야에 집약되어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IT, 생활용품 분야입니다.
김원: 예를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 좀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지요.
김광: 네, 자동차분야는 소형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대상이며 IT 부문에서는 소형가전제품과 DVR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산업부문이라 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저희는 네트웤카메라나 게임관련제품등이 해당됩니다. 생활용품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신발등 틈새시장품목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김원:모국 중소기업들에게 또 이곳 바이어들에게 정보만 알려 주시는 지요? 아니면 직접 접촉하셔서 실무까지 도와 주시는지 궁금하군요?
김광: 크게 보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디스플레이모니터 업체를 찾아달라” 이런 단순한 개별요청이 있고 자동차 부품같은 경우는 다양하고 실제 수출에 성공하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 실제 활동사례를 한가지 들어 주실 수 있나요?
김광: 세계3위이자 캐나다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 MAGNA 회사는 100억불 이상 부품을 북미주는 물론 글로벌 소싱으로 외국에서도 구입 하고 있지요. 저희가 기획하여 지난 5월에 매그나 데이(MAGNA DAY)행사를 가졌는데 한국에서 수출에 관심있는 중소기업 신청을 받았더니70개나 신청해 왔었습니다. 매그나사와 협의하여 이 중 30개사를 엄선, 르팍호텔에서 매그나측에서 고위Director급 50명이나 대거참석하는등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참여하신 한국기업 임원분들도 캐나다측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해 놓고 설계도면을 직접 가지고 나와서 상담에 임하는등 적극적인 관심에 예상밖으로 놀랬다고 하더군요.
양: 대단하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매그나사의 파워트레인공장이나 알루미늄부품등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참고로 구체적인상담성과를 수치로 얘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박:네, 그러시군요. 15개업체에서 30-40건 상담중이며 금액으로는 3억불에 달합니다. 일부 2,3천만불은 이미 성사가 되었고요.
김원:대기업이 이곳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있는데 관계는 어떻습니까?
김광:이미 글로벌화된 대기업들은 예산도 많고 자기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보력에서 앞서 있지요. 자주는 아니지만 필요한 특정정보는 상호 요청할 수 있는 사이입니다.
김원:우문같습니다마는 혹시 부동산투자같은 분야도 코트라에서 지원할 수 있는지요?
김광: 부동산 투자는 EDI 로 분류되지 않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이 합법적이면 일부 도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겠습니다마는….
김원: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전에는 미수교국같은데서는 현지 코트라지사에서 영사업무도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총영사관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김광: 캐나다에서는 한국에 Industry Canada 에서 파견하고 있어 대사관이나 영사관등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나 우리 KOTRA는 정부투자기관으로 되어있어 좀 다릅니다.
김원:디트로이트영향권인 윈저인근의 한인회장을 만나보니 북미 자동차 빅쓰리가 쇠퇴하여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걱정 하더군요. 캐나다의 부품수입도 영향받지 않을까요?
김광: 결국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당선자가 빅쓰리를 지원할것 입니다.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살길은 있을것이다, 오히려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많이 하려고 하니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플라이어를 바꾸려고 할때 공격적인 마켓팅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양: 현재 지원하고 계신 업체수는 얼마나 됩니까?
김광: 자동차부품분야만 하더라도 저희가 Tier 1(완성차회사에 직접 납품하는 일차 협력사를 말함-편집자 주)과 Tier 2( Tier 1 회사에 납품하는 2차공급사-편집자 주)중에서 200개업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3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고 여기서도 1명이 한국방문중에 있습니다.
김원:제가 보기에도 온타리오주와 퀘백을 잇는 하이웨이 401에는 오늘도 자동차 부품들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습니다마는 전에 비해 눈에 띄게 계속 물동량이 줄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북미 자동차 빅쓰리의 판매량 감소 및 아시아산 차량의 수출증가가 원인인것 같군요. 중차대한 시기에 토론토 무역관에는 몇명이 근무하시는지요?
김광: 모국에서 관장인 저와 부관장인 옆에 박차장, 그리고 강과장, 손과장
이렇게 4명이 나와있고 주로 1.5세인 현지직원 8명 이렇게 12명 입니다.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전에 8명이 12명으로 늘었는데도 예산이 거의 그대로여서 살림을 꾸려가는데 쉽지않습니다. 서울 코트라본사에서 직원 3명이 담당하고 있고 32개사가 중소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년회비가 300만원을 인상하려고 해도 기업들의 부담이 되니 실비로 하고 있습니다.
김원: 지금 미국에서는 “2차 남북전쟁”이라고 하더군요. 자동차 3사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금융여부에 대해 남부는 반대, 북부는 찬성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현상을 빗대서 한말이겠지만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김광: 일리 있는 얘기군요.
양: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 3사의 판매고가 쇠퇴하고
있으니 북미주에 있는 일본과 한국자동차 공장에 납품을 늘려 나가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캐나다에 일본 혼다등 자동차공장이 있지요?
김광: 네,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잖아도 토요다, 혼다와 닛산등 일본회사들은 일본에서 모든것을 콘트롤하는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체제라서 현재로서는 힘들다고 보지만 계속 노크하고는 있습니다.
김원: 이곳 현지 바이어들과 골프도 가끔 하시나요?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김광: 자주 못 칩니다. 실력도 20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양: 해외 근무는 얼마나 하셨고 자녀분은 몇이신지요?
김광: 처음에 아테네에서 해외근무를시작하였고 싱가폴, 시카고를 거쳐 작년 7월에 토론토에 부임했습니다. 딸과 아들 하나씩 두었고 12학년과 11학년입니다.
김원: 동포사회 무역업 하시는 분들을 잘 아시나요? 소위 보따리무역 이라는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김광:김관수 무역협회장님은 OCTA 관계로 관계를 맺고 있고 무역관련 모임 활성화, 세미나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회장님은 해외 출장등 너무 바쁘셔서 뵙지 못하고 PAT 이창복사장님, 금성무역 안사장님등은 알고 있습니다.
김원: 전에 구두닦는 소형자동기계를 충청도 공장에서 가져와 캐나다 한인들에게공급했던 분도 있었는데요?
김광:요즘에는 기술이 가미된 즉 부가가치가 비교적 높은상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주로 자동차부품, IT제품, 철강부품, 게임등 지식기반산업제품등을 중점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지하실바닥에 사용하는 특수 에폭시코팅제품을 지원하여 캐나다 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요.
양: 최근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등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국익을 위하여 소리없는 전쟁을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신데 저희 코리안저널과 계열사인 캐나다 한인최대포털ahaidea.com 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사격 (?) 하여 드리겠습니다. 동포들에게도 보도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도움 이 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김광: 마침 잘됐군요. 사실 내일 메리엇호텔에서 “코리아 데이” 행사가 있습니다. 시간이 가능하시면 오셔서 취재하십시요. 주류사회에서 주로 자동차 부품회사와 잠재투자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한국의 대구와 광주지역의 공단에 투자를 유치하는 목적으로 개최하는데요, 한국에서 코트라본사와 대구와 광주투자유치단장, 그리고 모국과 미국의 현대자동차도 참석하여 캐나다 회사들에게 세미나를 합니다. 100여명이 모두 예약되어 있으나 양이사님이 오시면 좌석하나는 배정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양: 네, 바로 내일이라 어렵겠지만 일정을 조정하여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차장님, 이메일로 자세한 안내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박: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양: 관장님의 고향과 학창시절 전공이 궁금하군요?
김광: 서울태생이며 숭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코트라에 85년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김원: 바쁘실텐데 이렇게 코리안저널 독자들을 위하여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광: 오히려 저희가 감사 드립니다. 이번 12월호부터는 미국판에서 완전독립체제로 80면으로 확대된 코리안 저널 캐나다판이 이곳에서 발행부수를 늘려 현지인쇄한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립니다.
캐나다 전국의 동포들을 위하여 좋은 기사를 위해 애쓰시는 김발행인 님과 양이사님 그리고 여러 직원들께도 격려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대한무역진흥공사 토론토무역관이 주류사회와 동포들을 위해 질좋은 모국의 제품을 이곳에 더 많이 수입해 오는데 많은 지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관장과 박부관장의 안내로 모국에서 파견된 강과장과 손과장등 모국에서 파견된 젊은 인재들과 인사하며 대화를 나눠보니 열정이 넘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의 장래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곳에서 채용된 1.5세들도 능숙한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았다.
흐뭇한 기분으로일찌기 토인비가 말한 도전과 응전의 중요성을 새삼 떠 올리며 수출전사들에게 마음속으로 격려를 보냈다.
이튿날 오전 미팅을 끝내고 오후에 코트라 주최 “코리아 데이” 행사에 다녀온 양이사의 전언에 의하면 외교관과 정부투자기관인 코트라는 신분이 다르지만 홍 총영사와 담당영사도 참석해서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한다. 또한 현대자동차에 납품해 보려는 캐나다 부품업체들이 많은 질문공세를 펴더라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한다. 대구와 광주의 공단에도 캐나다에서 관련 부품업체들이 투자하여 글로벌 시대에 양국이 경제산업부문에도 긴밀한 동반자가 되면 좋을것이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우리 1.5세, 2세동포들에게도 취업 기회가 늘것이 아닌가?
written by Kenny & Wondong Kim
위글은 월간 "코리안저널캐나다" 2008년 12월호에도 동시에 기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