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친한파 데이빗 짐머 주의원 MPP
한인 밀집지역 정치인 탐방
“2세 정치인을 키워라!!”
지한파 주의원데이빗 짐머
Pro-Korean Hon. David Zimmer, M.P.P.
한국과 달리 캐나다에선 바쁜 직업중 하나가 정치인가 보다. 엎어지면 코가 닿을 본사 바로 아래층에 그의 사무실이 있는데도 데이빗 짐머의원과의 인터뷰는 기사마감일이 임박해서야 겨우 성사되었다. 금요일 아침약속시간 10분전쯤 일찍 보좌관과 함께 본지 사무실로 직접 찾아 온 짐머의원은 먼저 오후에 양로원 봉사활동관계로 캐쥬얼복 차림임을 인터뷰를 위하여 정장하고있던 본 기자에게 양해부터 구한다. 창밖엔 영하15도의 찬바람이 쌩쌩부는 추위지만 테이블에 놓인 뜨거운 블랙커피 한잔에 손수 각설탕 두조각을 집어넣는 짐머의원의 소탈함이 회의실을 따뜻하고 친근한 동네 사랑방분위기로 바꾸어 주는듯 하다.
한인자유당 후원회장이자 본지 자문을 맡고있는 정기철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캐나다 최대 한인밀집지역중 하나인 온타리오주 윌로데일선거구의 데이빗 짐머 주의원과 인터뷰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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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법조인 경력의 정치인인 짐머의원으로부터 한인사회와의 관계에 대하여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M.P.P.에 자유당소속으로 출마하여 2천여표차로 보수당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었을때 선거운동과정에 여러 한인들의 도움이 있었고 2007년에 재선될때에도 6천여표의 큰차로 승리하는데 한인들의 지원이 컸다고 고마움을 표시한다. 마치 작년에 미국판으로부터 독립한 코리안저널캐나다의 성장세 같다고 조크하자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특별히 본지 지난 1월호를 잘 보았으며 거기에 소개된 김명숙 한인교향악단(KCSO) 이사장을 잘 알고있다고 언급하며 교육수준이 높고 소수민족중 유일하게 교향악단을 가지고 있는 등 한인커뮤니티를 특별히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인유권자가 많은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답게 한인교향악단에 온타리오 트릴리움 재단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일조했음도 상기시켜주면서…..
2011년 10월에 있을 다음선거에도 출마의사가 있다고 딱 부러지게 확실히 하는점이 개인적으로 본 기자의 마음에 들었다. 차 한잔의 대화를 나누며 곁에서 본 짐머의원은 그가 회상하며 전해주는 독일계와 스코틀란드계 부모의 강한 성격과는 달리, 검사와 변호사경력으로 자칫 딱딱할 것같은 정치인일거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정치인으로 친근하게 느껴졌다. 평화마라톤, 한인회관과 멜 라스트먼광장에서 열렸던 한인행사들과 작년봄 트레이드쇼, 지난 8월에 불법담배문제와 맥주 와인판매건으로 OKBA 임원진 면담등 한인사회에 열성을 보여주는 짐머의원을 보며 이곳에서 몇 안되는 지한파 아니 친한파의원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역구의 몇몇 코너스토어에 들러 참고로 여론조사도 해봤다는 그는 담배전시금지규정 시행 전후의 매출이 처음 우려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것 같다고 말하며 정부측보다는 궁극적으로 캐내디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더 큰 영향을 주는것 아니겠냐고 조심스럽게 피력한다.
부인(Donna)은 토론토대학에서 치대부학장으로 재직중이며 딸(레베카)은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월프리로리에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워터루대학에서 다시 법률을 전공하고 변호사, 검사 그리고 주택공사 이사장을 지낸 짐머의원은 지역구와 퀸스팍에서 각각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재선의원으로서 뛰어난 법조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주총독의 의회보좌관, 입법규정위원회의 위원장, 지역정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중이다.
이번 봄에 온주자유당에서 후원금 모금을 위한 최초의 한인디너파티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코리안 저널과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는 데이빗 짐머의원이 오프더레코드라면서 본 기자에게 살짝 귀엣말로 전해주는 한마디를 온더레코드해도 좋을것 같다. “한인커뮤니티도 벤진같은 정치인과 머리를 맞대고 한인계 2세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탈리언들이 1950년대부터 이민을 와서 처음 건축등 생업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꾸준히 2세들에게 정치에 눈을 뜨게 함으로서 현재 소수민족중에서 가장많은 15명이 넘는 MPP를 배출했고 동남아시안계 의원들도 이미 3-4명이 활동중이지 않은가?” 문을 나서면서까지 한인커뮤니티도 이제 2세들의 정계진출을 적극 장려해 나가야만 할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짐머의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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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Kenny Yang wildinwind@hanmail.net
본 기사는 월간 "코리안저널캐나다"에도 동시에 기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