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저널,Korean Journal

한국인이 설립운영하는 북미주 최대 "나이아가라 “장승공원”

kenny Yang 2009. 1. 25. 22:09

 

 

 

 

한국인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북미주 최대  나이아가라 장승공원

Niagara Totem Pole and Woodcarving Park

 

(코리안저널캐나다 2008.12월호에도 동시게재되었습니다.)

 

죽은 나무에 새생명을!

 

와인과 폭포는 이제 그만 잊으라!!

 나이아가라 북미주에서 가장 장승공원(Totem Pole Park)으로 더욱 유명해지고 있다. 인근 웰랜드에 거주하는한인동포 김의생(프랭크,56)씨가 2006 6월말에설립,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김씨가 손수 깎아만든 650여개이상의 수제품장승, 동물,새등의 목공예품이 설치된 아름다운 나이아가라강변 풍광속에 자리잡은 야외공원 으로 발길을 잡아끈다. 일인당입장료 $7.50 받고 있으며 김씨가 손수 싸인한 목공예품이 방문객들에게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한창 시즌인 여름엔 인산인해를 이루며 올해의 경우 날씨가 쌀쌀한 11월까지도 문을 열고 있다.

겨울은 겨울대로 목공예교실을 열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야외에 추가 전시될 장승과 여름 성수기에 팔릴 목각 공예품 만들기로 바쁘다고 한다.

10년 전온타리오주 해밀턴시인근에 장승공원을 세워 화제가 됐던 김씨는 2년반전인 2006 5월 중순 나이아가라시 당국으로부터 유료공원 조성 허가를 받았었고 한국정부나 영사관등의 지원없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추진하여 연방정부 로부터 문화사업으로서 공원 임대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공원의 위치는 나이아가라강과 폭포의 물이 만나 만들어진 월풀공원 내부. 장승공원은 4에이커(16184. 축구장 8개 크기)에 해당하는 이 공원 절반 정도에 들어서 있다. 공원은 앞으로 3년간 더욱 풍성하게 가꿔질 예정이다.

공원의 공식 명칭은 '나이애가라 토템폴 & 우드 카빙 파크'
이처럼 장승과 목()공예품이 유명 공원 안에 대규모로 조성된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토론토에서 하이웨이를 타고 2시간이 못되어 도착한 11 첫째 토요일의 나이아가라, 자주 보았던 폭포구경은 생략하고 현지취재를 위해 수고해준 코리안저널 캐나다에 매월 연재되는 “KJ도서관칼럼의 정균섭 작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인 한식당 정원 본지 김발행인님부부와 함께 조금 일찍 도착하니  구수한 언변의 정선생이 미소를 띠며 들어온다. 수인사하며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비박물관 근처에 있는 장승공원(Niagara Totem Pole and Woodcarving Park) 쉽게 찾을 있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공원근처에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다. “Closed”라니? 급히 전화연락해 보니 김의생사장이 갑자기 휴식없는 조각작업으로 누적된 피로와 감기몸살로 오늘 나왔단다. 오전에 정선생께 연락을 햇다는데 연결이 안됐다고….대신에 나비박물관 입구에 들러 낙엽을 밟으며 한컷 추억을 남기고 나오니 몸이 좋다던 김씨와 부인이 미안하다며 부랴부랴 달려왔다. 컨디션이 안좋다는데 미안하기도 하였지만 독자들을 위하여 취재는 해야겠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김씨의 안내로 우리눈에 친밀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한국장승은 물론 전통적인 캐나다 원주민장승, 그리고 익살맞게 여러민족들의 장승들을 혼합하여 새로운 캐릭터가 창조된 야외공원곳곳을 둘러보았다.

버팔로쪽 미국국경을 따라 아름다운나이아가라강변의 고즈넉한  가을경치와 함께  목공예조각가  프랭크 김이 직접 제작한 북미주 최대규모의 장승공원에서

이시대의 보기드문 훌륭한 목각예술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동시에 작가 본인의 해설을  직접들을 있는 잠시 분에 넘치는 행복감에 젖어 보았다.  인근은 물론 멀리서는 토론토에서까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까지  캐나다 역사상의 인물들을 목조각품으로 재현해 놓은 야외 전시장에 와서 실물크기의 인물장승들을 보며 역사와 예술공부, 그리고 직접 Do-It-Yourself  조각실습을 위한 야외학습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끌고 있다.

김씨는 ,여름,가을에 걸쳐 직접 수작업으로 목조각실습을 공원에서 오전,오후 방문객들과 학생들에게 실연해 보이고 있다. 오래된 나무등걸만 보면

그자리서 조각할까? 즉석에서 생각이 떠오른다는 김씨는 완성된 장승이 새생명으로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방문객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며 스스로 이민자로서 삶의 보람을 찾는예술가이기도 하며 아룰러 성공한 비즈니스맨(?) 이기도 같다.

다음학기부턴 인근 지역대학에서 공예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 데뷔한다고 하니  수많은 장승들을 직접 조각하는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할 있는 실력을 연마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경북 영덕출신 프랭크 김은  9년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으로 이민왔다.

어렸을적 목수였던 부친의 문패 깍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술을 익혔을까? 한국에서 장승을 목공예로 만들어 보았고 수석,분재등 다양한 재능이 있는 김씨는 캐나다에 이민와서 나이아가라 인근 해밀턴에 정착하여 캐내디언이 운영하는조경회사에 근무하며 틈틈히 한국장승들을 만들어 집앞 잔디밭에 심어 두었단다.

그러자 이웃 캐내디언들이 틈틈이 와서 기웃거리다가 입소문을 타고 동네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목조각 장승들을 보려고 차량으로 동네길이 막힐정도였으며 직접 사가는 백인들이 늘어나자 김씨는 그동안 운영하던 조경회사를 중단하고 이거다하고 사업방향을 정했다.

그는 온타리오주 선정 '베스트가든 디자인상', 해밀턴 및 앤캐스터시 선정 '아름다운 정원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한국의 장승문화를 과연 얼마나수용할 지 의문이었으나 한인동포들보다 오히려 주류사회의 캐나다인들이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 직접 구입해가는등 반응이 훨씬 좋다"고 밝혔다.

그의 직업을 본 기자가 정의한다면나이아가라 공원에서 땅에 떨어진 고목나무에 새생명을 부여하는 일"이다. 김씨는 27년간을 목공예를 해 왔다. 넓은 공원을

캐나다와 나이아가라의 역사, 팝문화와 원주민의 삶을 묘사하는 장승으로 오늘도 계속 채워나가고 있다. 공원 여기저기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있는 TV드라마 심슨,스펀지밥 사각팬츠, 아이삭 브룩경,하키플레이어를 장승으로 만날 수 있다.

저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저와 저희 가족에게 큰 영광이며 저희는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장승공원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
취재: Kenny Yang기자  wildinwin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