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추억Memories of Young

쥐에 관한 추억^^ -펌-

kenny Yang 2007. 12. 14. 09:53

 

 

우리 나이대의 연령이면 다들 어렸을적 격었을만한 일들이다...
밤이면 밤마다 천정에서 운동회를 하는 녀석들...
오늘은 어떤 녀석이 일등을 했을까..?
찍찍 찍찍 찍찍찍 여기저기 응원군단의 응원소리에 힘입어 더욱 더
활발해 지는 달리기 소리..
그녀석들은 지치지도 않고 날마다 운동회를 한다..
그럴때면 나는 어느사인가 고양이가 되어버린다...
"야옹 야옹".....
잠시 잠잠한듯 싶더니 어느사이 들통이 나고 다시 운동회는 시작이 된다..

밤마다 나는 고양이가 되고 그녀석들은 아주 잠시 숨을 죽였다 다시금 달리기를 시작한다..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천정을 바라보면 여기저기 세계지도가 몆개나 그려지고
우리방 천정은 온통 세계지도로 가득해져 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담벼락 작은 구멍을 통해 들락거리는 생쥐를 발견하게되었다..
여러개의 구멍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나는 드디어 작전을 게시했다...
마당 한귀퉁이에 있는 우물에서 열심히 물을 퍼다 들이붓기 시작했다...
몆바가지를 부었을까 생각도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약이 올라서 고춧가루를 타서 붓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호통소리에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오늘은 이구멍 내일은 저구멍 그렇게 몆칠을 약이 올랐던 나...
벼루고 또 벼루다 오늘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
정말 끝없이 물을 들이 부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드디어 해내고 말았다...
서너마리의 생쥐들이 물에빠진 생쥐가 되어서 줄줄이 튀어 나오는 것이었다...
진정 물에빠진 생쥐의 꼴을 나는 보고야 말았다....ㅋㅋㅋ
하지만 한꺼번에 튀어 나오는 생쥐들을 생포하기에 나는 너무 어렸고 생쥐들은 너무 빨랐다..
한꺼번에 튀어나온 물에빠진 생쥐들이 여기저기로 뛰어 가는 바람에 한마리의 생쥐도 잡지를 못했다..
하지만 나는 기뻤다 하루하루 여러구멍을 선택했고 드디어 성공했음에 기벘다...
진정 물에빠진 생쥐의 꼴은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그거하나만으로도 나는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쁘기만 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 어린시절에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엉뚱한 짓을 했었는지...ㅎ
그시절 의 어뚱했던 나의 행동이 지금은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 되어있다..
정말 오랜만에 어린시절의 추억속에서 행복한 여행을 즐겨본다..
언제나 동심으로의 여행은 마음속에 행복의 봇다리를 선물해준다..

2008년 무자년 쥐띠의해...

울 회원님들은 쥐에관한 추억 없으신가요? ㅎㅎ

 

- 민턴일보 정교화 기자-